변화는 시작되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이 결국 나에게 오고야 말았다.

12년전 당시 이기찬 과장의 등만보고 쫓아간 사무실에서 당시 염제 부장과의 짧은 면담 후 이끌려간 국산화 파트.
그 후 12년간 오직 국산화라는 이름으로만 불린 내 조직에서 결국 나는 떠나게 되었다.
입사 후 하루에 대부분을 보낸 샵이라는 공간도 앞으론 내게서 멀어질 것이다.

내가 가는 곳은 항상 내 옆에 있었던 테스트...
항상 나는 입버릇처럼 되뇌었었다. "다른데는 가도 테스트는 절대 안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내가 그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다니.

결국 난 너무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었고, 그로 인해 내 선택의 폭이 좁아졌던 것이다.
그게 세월이다. 세월은 사람을 약하게 만들어 버리는거 같다.

과연 내가 테스트 조직에 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다시 12년전으로 돌아간다.
처음으로 회사라는 곳에 갔을때의 그 긴장감과 두려움, 약간의 흥분과 일종의 설레임.
그런 마음들이 다시 생겨난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만사가 귀찮다는 이상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그동안 너무 고인 물에 지낸건 사실이다.
그 고인물에 너무 오래 있어 그 물이 나를 게으름이란 병에 들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마치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죽어버리는 개구리처럼.

그래!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다시 새로운 물에 가서 내 몸을 굴려야 한다.
그래야 내 몸에 베인 게으름이 없어지리라.
by thisrule | 2008/02/26 16:19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눈이 뭐길래...
"바깥이 눈 엄청 오네요"
화장실 가려고 문을 나서던 도훈이가 다시 돌아와 외쳤다.
순간 나도, 병희도 벌떡 일어나 창을 가리던 블라인드를 제쳐 보았다.
눈이 소리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적은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펑펑 내리는 함박눈은 아니었다.

순간 내가 왜 눈 온다는 그 말에 벌떡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온다고해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아이들처럼 눈오기를 기다렸던 것도 아닌데.

다시 생각해보니 차를 가지고 다니는 정희가 괜스레 걱정되기도 하고,
예준이 방과 후 친구들과 장난치다 미끄러져 다치지나 않을까 신경쓰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눈이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게 하는 그 무언가가.
by thisrule | 2007/12/18 09:32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드디어 변화가 오는가...
1996년 지금의 이 회사에 입사해서 11년이 다 되어간다.
부천사업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IMF라는 커다란 폭풍이 지나고 난 뒤,
부천사업장 매각과 함께 그대로 끝날뻔한 내 회사 생활이 선배들의 노력에
이 곳 기흥사업장에 온지도 벌써 8년이 되어 간다.

처음 기흥사업장에 와서 매일 새벽1,2시 까지 일해가며 겨우 자리를 잡고,
다시 시작된 풍랑에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가면서도 입사 이후 계속 해온 국산화라는 이 일을...
이 일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가 왔나보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오리라 생각했지만 어제 최승철 부장이 내게 한 얘기는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런 식은 아니였는데...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기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뜻에 따르기로 했다.
물론 확정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필요하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어쨋든.

하루가 지난 지금.
다소 혼란스럽다.
뭘해야 하나.
병희하고 기명이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과연 옳은 결정일까?
비전은 있을까?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빨리 결정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은 굳어진거 같다.
by thisrule | 2007/08/31 14:30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DSLR 입문 유저를 위한 지침서
1. 구입편

- DSLR을 구매했다고 해서 똑딱이 디카보다 당장 나은 사진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SLR을 구매했다는 것은 이제 당장 심도를 확보하기 위해 고생하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 L렌즈를 비롯한 고급렌즈들은 물론 좋은 렌즈지만 그 못지 않고 더 싸고 좋은 렌즈도 많습니다.

- 비싼 렌즈의 의미는 최대개방에서도 끝내주는 화질이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다만 타렌즈에 비해 비교적 최대개방화질도 "봐줄만 하더라"라는 의미라고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 비싼 렌즈와 바디를 사면 후보정을 안해도 작갤레벨의 사진이 나올거라고 기대하지는 마세요. 

- 당신의 지름욕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350D를 팔고 1D mk2을 사곤 한답니다.
  장비가 사진의 전부는 아니지만, 장비의 힘을 빌어야만 나올수 있는 사진도 많습니다.

- 싸구려 저질 메모리카드를 구입하면,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문제는, 이 댓가는 보통 금액으로 환산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비싼 렌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면 그건 삼각대와 스트로보를 비롯한 좋은 악세사리들입니다.
  렌즈에 쓰는 돈의 반의 반만이라도 악세사리에 투자하세요.

- 처음 시작할때 모든 종류의 사진을 다 찍어보고 싶으시겠지만, 그보다 자신이 어떤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을지를 결정한 후 그에 맞는 최소한의 렌즈군에서 시작해 나가는게 좋습니다.

- 모든 화각을 다 커버할 수 있도록 렌즈군을 구성해야 한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십시오.

- 많은 선배 분들이 50.8을 권하시는 이유는 화질에 비해서 싸기때문입니다.
  싼 크롭바디 유저분들께 50미리는 상당히 좁은 화각으로 느껴지기 쉬우며,
  모든 이가 50미리에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고 50미리 단렌즈는 경험해보시는게 좋습니다.

- 망원과 광각사이에서 고민중이라면, 표준줌, 혹은 35미리나 50미리 단렌즈만 들고 나가보세요.
  앞으로 걸어가는 일이 많다면 당신에겐 망원이, 뒤로 물러나는 일이 많다면 당신에겐 광각이 필요한 것입니다.

- 70-200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70미리 화각과 200미리 화각으로만 찍고 계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차라리 85미리와 200미리 단렌즈 2개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 포토프린터나 소형인화기등으로 직접 찍는 단가는 3*4나 6*4 기준으로 장당 평균 380-440원입니다.
  온라인 인화소는 이보다 훨씬 싸므로, 오직 사진인화를 목적으로 소형인화기를 구입하실땐 이점을 고려해보세요.
  (현재 각 사별 프린터, 인화지가격, 잉크가격을 고려하여 제가 산출해낸 값입니다.)

- 아웃오브포커스만을 위해서 200만원이 넘는 렌즈를 구입할 것인지는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 처음 카메라를 선택하고 구입하는데 들이는 시간의 반의 반 만큼이라도 가방을 선택하는데 들이십시오.
  거의 대부분의 유저분들이 기변과 렌즈 추가구입으로 결국은 가방을 두번 세번 구입하시게 된다는걸 명심하세요.

- L렌즈에 꼭 슈나나 BW MCUV필터를 끼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L렌즈는 자체 UV코팅이 되어있어 그보다 싼 프로텍터정도로도 충분합니다.

- 때로는 화질이고 뭐고 없이 그냥 똑딱이 디카가 훨씬 나을 경우도 많습니다.
  렌즈추가보다 서브디카도 고려해보세요.

- 니콘인가 캐논인가/내수냐 정품이냐는 본인이 선택해야지 남이 선택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 비싼 바디나 렌즈등을 구입하시기전에 꼭 열번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빚을 얻어서까지 하는 취미생활은 그다지 바람직하다고 하기 힘듭니다.

- 단렌즈를 좋아하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줌렌즈를 경멸하지는 마세요.
  많은 프로사진사들은 줌렌즈로 여러분의 단렌즈보다 나은 사진을 찍습니다.

- 단렌즈파와 줌렌즈파로 나뉘는 계기는 화질이냐 편리함이냐에서 보통 나뉩니다.
  단렌즈에 편리함을 바라고 줌렌즈에 단렌즈급 화질을 기대하지는 마십시오.

- 방진방습이란 말이 무슨 100미터 방수 이런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샤워기로 원두막 샤워하신 분의 전설을 상기해보세요.

- 사실, 처음 장비를 장만할 땐 여러분의 경제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가장 좋은 바디와 렌즈를 구입하세요. 결과적으로 그것이 남는것입니다.

- 100만원이 있는데 무슨 렌즈를.....? 400만원이 생겼는데 어떤 구성을.....?
  본인이 뭘 사야 하고 어떤 구성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성급하게 구입하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 100만원의 돈을 렌즈에 쓰는 것과 가족에게 쓰는 것과, 어느쪽이 더 나은 선택이 될지 한번쯤 생각해보세요.

- 장터거래를 하실때는 항상 나쁜 경우를 상정하세요. 좋은 분들도 많지만 그 반대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거래를 하시기 전에는 반드시 사기꾼인지 조회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가격이 쿨하더라도, 그 매물을 놓치는 한이 있어도, 이것은 절대의 전제조건입니다.

- 장터에서 중고물품을 구입하실때는 심사숙고하십시오. 싼 물건은 댓가가 반드시 따르기 마련입니다.

- 용산과 남대문의 상인을 믿지 마십시오. 그들에겐 여러분은 좋은 먹이감 이외의 아무것도 아닙니다.
  클럽이나 주변의 경험이 풍부하신 분들과 같이 가보시는것이 속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만원 더 싸게 사는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몇만원 비싸게 사더라도 기분좋게 사는것이
  나중에 그 가게 다시갈때 더 나은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오히려 횡재로 삼으려는 가게에는 두번다시 가지 마십시오.

- 정말 접사를 사랑하는 분들 외에는 장난 레벨의 접사에서 그치기 쉽습니다.
  매크로 렌즈의 구입에는 신중을 기하세요.
  또 곤충접사등을 위해서는 매크로렌즈만큼이나 접사튜브와 링플래시도 필요합니다.
  접사를 제대로 시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 하루 한갑의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1년에 90만원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금연해서 L렌즈 삽시다.(............)

- 모든 아마추어 사진사에게 1D Mk2 N에 200mm 1.8 L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과연 자신에게 그것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2. 촬영 및 관리편

- 밖에 나가기 전에는 꼭 메모리가 카메라에 들어있는지 확인합시다.
  3시간동안 차타고 간 후 가방열어보니 메모리만 없는 일이 남의 일만은 아니랍니다.

- 셔터를 누르기전에 꼭 ISO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아버님 환갑은 평생에 한번뿐이랍니다. (........)

- 핀이 이상한가를 의심하기전에 삼각대를 사용했는지, 자신이 바른 자세로 찍었는지부터 돌아보세요.
  사진을 찍을때 자세만 바르게 하고 파지만 제대로 해도 사진이 달라집니다.

- 형광등아래서 핀테스트 하고 후핀난다고 하시기 이전에,
  자신이 형광등 아래에서 사진 찍을 비율이 얼마나 될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 코사인 오차 운운하기전에, 측거점 이동하는 1,2초동안 자신의 몸이 앞뒤로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추어 레벨의 장비에선 코사인 오차는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 대낮에 외장스트로보와 반사판을 들고다니면 창피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한 사진은 안한 사진과 다릅니다.

- 모델 출사등을 가시는 분들을 이상하게 보지 마십시오.

  인물사진의 내공증진에 가장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 찍은 본인이 맘에 드는 사진과, 찍힌 주변분이 맘에 들어하는 사진은 보통 일치하지 않습니다.
  다른분들께 사진을 드릴때는 그점을 명심하세요.

- 모공만 섬세하게 나온 사진과 표정이 살아있는 사진중 어느쪽이 좋은 사진인지 생각해보세요.

- 구도와 화면구성의 기본인 황금분할에 괜히 "황금"이란 거창한 단어가 붙어있는게 아닙니다.

- 외장스트로보에 흔히 말하는 국민세팅은 결코 절대의 진리가 아닙니다.
  너무 국민세팅에 의지하지 마시고, 날잡아서 스트로보 터뜨리며 수백,수천장 찍어보세요
  스트로보를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렌즈를 이해하기위한 노력과 거의 동급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많은 노력끝에 최적의 세팅값을 알게 되었다고 그 세팅만 고집하시면 사진이 변하질 않습니다.

- RAW파일을 겁내지 마십시오. DSLR을 선택한 많은 선배들은 오직 RAW로 찍기 위해 온 사람도 많습니다.

- 최소한의 후보정을 하는데 있어서 포토샵이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닙니다.

- 뷰파인더 안의 먼지나 렌즈 안의 먼지는 어지간해서는 화질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 먼지 제거하려다 말그대로 초가삼간 다 태우는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냥 마음을 비우세요.

- CMOS센서 위의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건 그다지 좋은 생각이 못됩니다.

- 자신의 바디에 스팟측광기능이 없음을 탓하시기 이전에 M모드에서 노출을 보정하며 여러장 찍어보세요.

- 개나 고양이, 그리고 아기 사진을 찍으시려면 먼저 그들과 충분히 친해지십시오.

- 인물을 찍으실땐 항상 피사체가 되는 인물을 칭찬하며 찍으세요.
  무뚝뚝하게 찍을때와는 사진이 달라집니다. 그 대상이 가족이나 연인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하시는 분이라면 더 많은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연후엔 자신이 찍어온 사진을 다시 돌아보세요. 이전엔 보이지 않았던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다른 분의 사진을 보면 항상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것을 기술적, 감성적 측면에서 각각 생각하며 보세요.

- 자신만의 피사체를 찾아내어 자신만의 표현법을 찾아내는 사람을 우리는 작가라고 부릅니다.

- DSLR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SLR필름이미지의 재현입니다.
  따라서 디지털의 시대가 되었다 해도 필름에 대한 이해와 공부를 해두시면 디지털 사진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저감도가 항상 나은 결과를 안겨주지는 않습니다. 고감도로 사진찍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 일반적으로 실내나 카페등에서 인물을 촬영할때는 가장 중요한것은 셔터스피드의 확보입니다.
  iso를 높이고 조리개는 열어 셔터스피드를 최소한도 1/60이상 확보하고 찍어야 합니다.
  만약 그래도 노출계가 언더로 표시된다 해도 상관없습니다. RAW로 찍으시고 후보정하세요.

- 렌즈교환은 항상 조심스럽게, 안전한 방법으로 하세요. 렌즈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답니다.

- 결혼식 사진을 밝은 단렌즈로 찍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싼 줌렌즈와 싼 스트로보만으로도 비싼 단렌즈보다 나은 결혼식 사진이 찍힙니다.

- 섣불리 주변분의 결혼/행사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호언장담하지 마십시오.
  이런 일이 쌓이다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다른분의 행사 사진을 찍어드릴때는 평범하게 잘 찍어 주도록 하세요.
  어안으로 찍은 아기 백일사진이라던가,
  얼굴만 대문짝만하게 나와 모공이 보이는 웨딩사진을 좋아할 사람은 없답니다.

- 평소에 아무런 연습도 없이 행사나 출사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길 바라는건 어렵습니다.
  부단한 평소 연습과 장비에 대한 파악은 중요할 때 큰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 남들이 모두 움니바운스를 끼우더라. 그러니 나도 끼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먼저 옴니바운스 없이 많이 찍어보고 경험치를 쌓으신 후에 옴니를 고려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 행사장에서 레이싱걸을 찍는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찍으러 가는 행위를 탐탁치 않게 여기시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들은 여러분 주위의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여러분이 카메라와 렌즈와 스트로보의 사용법과
  그 결과물의 차이를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게다가 아름다운 피사체입니다.
  이제 걸음마를 떼는 초보찍사의 수백번의 스트로보 불빛과 셔터소리를 참아주는 주변인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 단, 가슴이나 엉덩이만 찍으시는 분들은 그만두십시오.
  사진사들의 수치일분더러 모델분들은 자금 자신의 어디를 찍는지 민감하게 알아채신 답니다.

- 또 평소 모델출사등을 통해 이분들과 안면이 있으시다 해도 가벼운 인사정도만 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이분들은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시는 중이지, 여러분의 말상대가 되고자 나와계신것이 아닙니다.
 
- 많은 분들이 조리개를 최대개방하는데 목숨거시곤 합니다만, 조리개를 열고 찍는 것보다
  조리개를 충분히 조여주고 찍는것이 보통 더 나은 결과물을 보장합니다. 
  최대개방하는 경우는 특정 상황 내지는 찍사 본인이 그렇게 찍기를 목적했을경우 정도에 불과합니다.
  항상 최소한 한스탑(3/3스탑)은 조여주시는게 좋습니다.

- 선예도를 보기위해 화면에 확대해서 사진을 보시고 불만을 품으시기 이전에,
  그 확대된 사진의 전체크기만큼 인화해서 볼 일이 있을지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 광각은 풍경만 찍는 렌즈가 아니며, 망원은 인물만 찍는 렌즈는 더더욱 아닙니다.

- 여행가실때는 바디 하나와 표준줌, 그리고 가벼운 단렌즈 하나만 들고 가세요.
  그 이상의 장비를 챙기면 여행이 즐겁지 않게 되기 쉽습니다.

- 정말 멋진 풍경은 부지런하고 인내심을 가진 사람앞에 나타납니다.

- 하늘이 맑은 날과 하늘이 투명한 날은 다릅니다.

   그리고 투명한 날은 보통 태풍이나 큰 비의 다음에 옵니다.

- 다른 분들이 뽀대때문에 후드를 달고 다닌다고 착각하시면 안됩니다.
  때로는 후드로도 모잘라 손이나 신문지로 더 그림자를 만들어줘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단순한 행위만으로도, 역광에서 산란광이 섞여 뿌옇게 나오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다.

- 언제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장비를 몸에서 떼거나 차에 두지 마십시오.
  또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렌즈를 보관하지 마세요.

- 여러분이 순수한 아마추어만을 지향한다고 해도,
  약간의 테크닉과 지식은 습득하셔 두어도 손해날 것이 없습니다.
  그런것의 대표로는 스튜디오 촬영법, 조명배치법, 고속/저속/선막/후막동조,야경촬영법등과
  정말 멋진 풍경사진을 찍을수 있는 포인트등을 알아두는 것도 포함됩니다.

- 사진은 자신이 아는 만큼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만큼 나옵니다.

- 사진에 피사체를 담는 법을 익히신 연후에는 사진에서 피사체를 덜어내는 법을 익히세요.
  제가 이 말의 뜻을 알기까지는 1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었고, 아직도 생각중입니다.
  일반적으로 산만해보이는 사진은 주 피사체와 부 피사체 외의 다른 피사체가 담긴 경우가 많습니다.

- 디지털의 시대가 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인화되어 손에 들린 사진은 화면으로 보는것과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충분히 인화해보시고 앨범으로도 만들어 보세요.
  사진밑에 적어놓은 간단한 한마디가 훗날 사진찍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할 때가 온답니다.

- 가족, 친지, 주변분들과 나들이를 가셔서 추억사진을 찍으실 때,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 빛이 들어오는 방향, 피사체와 카메라와의 거리등을 항상 생각하시면
  아무생각 없이 셔터를 누를때와는 전혀 다른 사진들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 프라모델이나 피규어같은 작은 물건의 사진 하나 찍을때도 하다못해 A4지라도 바닥에 깔고,
  뒷배경에 세우고 찍으면, 그냥 찍은 것보다 훨씬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간이접사할때는 충분한 광량을 확보하고 조리개를 듬뿍 조여주세요.
  초보분들이 하시기 쉬운 실수중 하나는 접사시 조리개를 개방한다는 것입니다.

- 옴니를 끼운다고 해서 직광 특유의 번들거림이 사라질것이라는 환상은 가지지 마십시오.
  직광 특유의 번들거림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사체에게 적절한 화장을 시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좋은 방법은 옴니보다는 디퓨져를 이용하거나 바운스를 하는 것입니다.
  옴니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많은 경험치가 필요합니다.

- 외장 스트로보를 사용하실때에는 찍는 속도에 주의하십시오.
  일부 스트로보는 충전이 완료 되지 않았어도 충전이 되었다고 속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차를 두지 않으면 언더가 납니다.
  또, 짧은 시간동안 강한 발광을 연속적으로 행할 경우 스트로보의 램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쉬면서 찍으십시오.

- CPL필터만으로 그림처럼 새파란 하늘이 찍히지는 않습니다.
  태양과 피사체주변 하늘과 카메라가 90도가 이루도록 하는 것을 항상 잊지 마세요.
  또 CPL필터는 UV필터보다 화질에 미치는 성능차가 꽤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신다면 비싼 CPL이 더 좋습니다.

  그렇지 않고 어쩌다 한두번만 쓰실거라면 싼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 흑백사진은 R,G,B,Y필터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곤 한답니다.
  그러나 디지털에선 필터를 끼우지 않아도 그 효과를 만끽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한번 해보세요.

-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렌즈가 보는 것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차이를 없애도록 노력할지, 더 큰 차이가 나도록 노력할지는 본인이 정하셔야 합니다.

- 여러분의 소중한 사진이 든 메모리를, 하드디스크를, DVD나 CD를 너무 믿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예기지 못한 어느 한순간에 쉽게 날라가곤 합니다. 항상 백업해두세요.

- 사진이 든 메모리나 하드가 날라간 후에 살리는 법을 알려 하기 보다,
  날라가기 전에 살리는 법을 미리 익혀두십시오.

 

 

3. 자세편

- 후보정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지는 마세요. 각자 다른 가치관이 있답니다.

- 우선은 많이 찍으세요. 많이 지우시더라도 그편이 훨씬 여러분의 사진생활에 도움이 된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와 TTL등을 몰라도 사진을 찍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아는 사람보다 잘찍긴 어렵습니다.

- 조리개와 셔터와 감도등을 이해 했다면 이제 역광등에서 실패한 사진을 찍을 확률이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잘 찍은 사진과 좋은 사진이 다르다는 것도 염두에 두세요. 테크닉보다 감성을 담아야 좋은 사진입니다.

- 사진을 찍는 목적이 자신과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때로는 과감하게 사진기를 놓고 가족과 놀아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은 여러분이 찍어주는 사진보다 여러분의 그런 자세를 더 높이 평가하곤 합니다.

- 핀이 맞지 않았어도, 피사체가 움직어 블러가 생겼어도, ISO가 높아 노이즈가 많아도,
  좋은 사진은 그런 것과는 상관 없이 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우선은 셔터를 눌러보세요.

- 사진생활은 혼자 하는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지인들과 함께 하는편이 훨씬 즐겁답니다.

- 자신이 정성들여 찍은 사진을 보냈더니 장난같은 말풍선 넣어서 싸이에 올린다고 푸념하지 마세요.
  그 사진을 받으신 분들이 정말 즐거워하고 계시다는 증거랍니다.

- 자신의 장비가 플래그쉽에 빨간띠라고 해서 초보딱지 어디 가는건 아닙니다.
  우연히 하위기종에 싸구려 줌렌즈를 끼우신 분을 보신다면,
  그분들은 그 장비로도 플래그쉽을 지닌 자신보다 나은 사진을 찍는 분들이라고 간주하시고
  그분들이 어떻게 찍으시는지 옆에서 보고 배우십시오.

- 때론 정말 그분들이 자신보다 못한 초보일수도 있고 만약 잘못된 방법으로 촬영하고 있다면,
  친절하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분들께는 그런 작은 친절도 큰 도움이 됩니다.

- 프로 사진사조차도 백장 천장을 찍어 겨우 몇장을 건진다고 합니다.
  열장 스무장 찍고 작품사진이 찍히길 바란다면, 찍힐 수도 있지만, 매우 낮은 확율일겁니다.

- 부모님, 형제 자매를 포함하여 가족분들의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특히 조부모님과 부모님사진은 언젠간 찍고 싶어도 찍을 수 없을 때가 오고야 만답니다.

- 사진이 가정불화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하도록 합시다.
  가화만사성이라, 가족이 즐거우면 절로 좋은 사진이 찍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비싼 렌즈와 카메라도, 가족의 협조가 없으면 찌푸린 사진만 나오게 됩니다.

- 장비콜렉션 역시 취미생활의 일환이며, 어떤 분들에겐 정말 필요하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의 장비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똑딱이카메라나 폰카, 혹은 자신보다 급이 낮은 바디와 렌즈를 쓰는 분들을 우습게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마치 대철학자가 초가집에서 산다고 우습게 여기는 격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장비가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 자신은 핫셀이나 링호프같은 중형이상의 장비만 쓴다고 자랑"만"하는 분과는 가까이 하지 마세요.
  그다지 보고 배울게 없을 것입니다.

- 재미있는 사진을 찍기위해 애견이나 고양이. 식물등을 학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도 재미없습니다.

- 사진 한장을 찍기 위해 꽃이나 나무를 꺽고 버리지 맙시다.

- 카페나 식당 내부등에서 촬영할 경우 촬영허가 표시가 없는 장소는 무조건 촬영금지라고 여기고
  그곳의 관리자나 책임자의 허락을 먼저 맡으시는것이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 스토로보 최신형 하나 사셨다고 이런 장소에서 마구 터뜨리는 것은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굳이 터뜨리셔야 할 필요가 있다면 주변분들의 양해를 얻으십시오.

- 한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잔디를 보호합시다"줄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사진을 찍기 이전에 공중도덕을 지킵시다. 물론 선조분들의 무덤위에 삼각대 펼쳐놓고 올라가도 안됩니다.

- 사진좀 찍는다고 무슨 벼슬 하는것 아닙니다. 통행인이나 관리인에게 불편을 주지 맙시다.

- 망원으로 배경압축하며 찍을때 배경에 들어간다고 10미터 뒤에 앉아계신 분에게 비키라고 인상쓰지 마세요.
  그분들에게는 당신이 오히려 방해꾼입니다.

- 절대로 도촬을 하지 마십시오.
  일반적으로 말하는 도촬(캔디드샷)이란, 피사체가 자신이 찍힌다는 것을 주지한 상태에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때 찍는 사진입니다. 그 외의 모든 도촬은 법과 양심 모두에 의해서 금지됩니다.

- 또한 정의감에 불타 비양심적인 행동을 목격하고 이를 찍었다고 해서 인터넷상에 올려서는 안됩니다.
  개똥녀 사건에서 보이듯 그런 사진 한장이 타인의 인생을 망칠수도 있습니다.

- 무엇보다도, 찍사 이전에 인간이 되는것이 중요합니다

by thisrule | 2007/06/12 09:58 | 디카 | 트랙백 | 덧글(0)
DSLR 렌즈의 초점거리와 조리개

DSLR을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좀 해보기로 하고 웹서핑 중 좋은 글을 발견하고 스크랩해 보았다.

 

렌즈에서 사용되는 두 가지 숫자가 있는데, 하나는 초점거리이고 다른 하나는 조리개 이지요. 

그럼 먼저 초점거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지요.

 

카메라에서 사용되는 렌즈는 볼록렌즈입니다.  물론 많은 렌즈들이 모여서 하나의 렌즈군을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중에는 오목렌즈도 섞여 있지만, 전체적으로 합치면 하나의 볼록 렌즈에 해당하게 됩니다.
 

초점거리라는 것은 렌즈의 중심(광학적 중심-여기선 편의상 그냥 돋보기 하나로 생각하고 그 중심으로 생각하도록 합니다)으로부터 빛이 모이는 곳의 거리까지입니다.  우리가 어렸을때 돋보기로 종이를 태울때, 돋보기와 종이까지의 거리가 초점거리인거죠.

 

초점거리는 태양이 얼마나 멀리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데, 실제로 태양과 같은것은 아주 충분히 멀리 있기 때문에 무한히 멀리 있는것과 마찬가지이고, 무한히 먼 곳에 있는 빛이 모이는 거리를 "렌즈의 초점거리"라고 부릅니다.  이 값은 돋보기가 얼마나 볼록하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값으로 각 렌즈마다 고유한 값이 나오지요.  실생활에서는 "렌즈의 초점거리"를 그냥 "초점거리"라고 부릅니다.

 

돋보기가 볼록하면 볼록할수록 빛을 모으는 능력이 커지므로 자연히 초점거리는 짧아지구요, 평면에 가까울수록 초점거리는 길어지게 되는거죠.

 

그래서 18mm니, 55mm니 하는것들이 전부 이 초점거리를 의미하게 됩니다.

 

햇빛을 모을때는 한 점에서 모으는것만 보이지만, 실제로 사진을 찍을때 렌즈의 정면에 있는 것에서 나온 빛은 렌즈의 정면에, 렌즈의 오른편에 있는 피사체에서 나온 빛은 반대로 렌즈의 왼편에 모이게 됩니다.  결국은 그런 빛들이 공중에 모여있는곳에 필름을 갖다대면 사진이 찍히는 것이구요, 필름이 초점거리의 앞이나 뒤에 있게되면 각각의 점이 점이 아닌 원이 되기때문에 사진이 흐리게 나오는 것이지요.

 

그럼 초점거리의 숫자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지요.

위에서 아무리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도 실제 숫자가 어느정도를 의미하는지를 모르면 별 도움이 안되겠지요? 

 

기준이 되는 초점거리는 50mm입니다.  이는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을 경우에 (여기서 필름이란 우리가 예전에 흔히 사던 코닥이니 후지니 하는 그 필름을 말합니다.  사진관이나 결혼사진에서 보는 전문가용 커다란 필름이 아니구요) 해당하는 이야기이구요.  즉 필름 한컷의 크기로 사진을 찍을때 50mm 렌즈를 사용하면 인화되어나온 사진을 보때 우리 눈으로 보는 세상과 가장 비슷하게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50mm 렌즈를 표준렌즈라고 불렀답니다.

 

여기서 사람이 눈으로 보는것과 비슷하다는 것은 원근감을 뜻합니다.  왜 가끔 사진들 보면 사람 얼굴을 찍었는데 얼굴은 커다랗게 나오고 다리는 아주 쪼그맣게 나온 뭐 그런사진 본적 있지요?  그 경우는 원근감이 과장된 경우이구요, 즉 가까운것은 사람눈으로 보는것보다 더 크게, 먼 것은 사람눈으로 보는것보다 더 작게 되는것으로, 그런 사진을 보면 우리가 실제 눈으로 보는 사물과 달라 보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효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때에 사용되는 렌즈를 광각 렌즈라고 부릅니다.  광각 렌즈라는 말 자체는 넓은 각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의미이구요, 50mm 이하의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를 광각렌즈라고 부릅니다.  렌즈가 더 볼록한 돋보기이기 때문에 빛을 모으는 능력이 더 크구요, 따라서 같은 크기의 필름에 더 넓은 각도로부터 들어오는 피사체의 화상을 모을 수 있는거죠.  필름의 크기는 일정하므로 사진에 찍히는 사물은 더 작게 보이게 됩니다. 

 

즉, 광각렌즈란, 표준렌즈보다 더 넓은 각도를 찍을 수 있고, 사진에 찍힌 것들이 표준렌즈보다 더 작고 멀게 보이며, 가까운것과 먼것에 대한 크기 차이가 표준렌즈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이지요.

 

반대로 망원렌즈란 50mm 이상의 초점 거리를 갖는 렌즈를 말하며 이 경우 표준렌즈보다 더 좁은 각도를 찍게되구요, 사진에 찍힌것들이 표준렌즈보다 더 크고 가깝게 보이며, 가까운것과 먼것에 대한 크기차이가 표준렌즈보다 더 적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광각렌즈의 경우, 넓은 풍경을 찍을때 적당하구요, 인물사진을 찍을때는 약간 아래서 위로 올려다보면서 찍어서 다리를 길게 보이게 하는데 이용할수도 있구요, 물론 좁은 공간에서 사진을 찍을때 원하는 모든것들을 다 넣을때 쓰기도 합니다.  19mm 정도의 광각이면 좌우로 90도 이상의 각도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방 한쪽 모서리 끝에 카메라를 놓으면 방 전체를 찍을 수 있는 것이죠.  이 경우, 원근감이 과장되기 때문에 방이 아주 넓어 보이게 됩니다. 

 

망원렌즈의 경우에는 물론 멀리 있는걸 찍기 위해서 쓰이지만, 어떤 피사체를 찍을 때 뒤에 나오는 배경이 적어서 (각도가 좁기 때문에) 배경 정리하기가 수월하구요, 우리눈에 비해서 대단히 박진감 있는 화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흔히들 아웃포커싱이라고 이야기하는 주변흐리기를 통해서 원하는 피사체를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해서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지요.

 

그럼 어느정도의 초점거리가 어느정도에 쓰이는지를 감을 잡아보도록 하지요.  이건 제 나름대로의 기준이구요, 사실 책마다 정의에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한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들이 사실 참 많았는데요, 어떤 사진을 찍을때 좋더라 하는 것이 화각에 따른 감을 잡으라는 의미에서 하는 이야기이지 어떤 초점거리는 어떤때 써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조언을 하는데 잘못된 조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5 mm 이하: 어안렌즈라고 불리구요, 물고기의 눈으로 본 세상이 이렇다고 하네요.  반구면인 세상을 평면인 필름으로 옮기다 보니 주변의 왜곡이 심하고 사진을 동그랗게 찍게 됩니다.  일반적인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구요 원근감의 과장이나 360도 사진등 특수한 용도에 쓰입니다.

 

19 mm 어안에 가기 직전의 초 광각이라고 보시면...  약 90도 정도의 화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 한 구석에서 찍으면 방 전체를 찍을 수 있지요.  주변의 왜곡이 어느정도 발생하지만 잘 찍으면 참을 만 한 정도이구요, 어디서 어떤 풍경을 찍더라도 다 담을수 있을 정도로 넓습니다.

 

24 mm 풍경을 찍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렌즈로, 화각은 충분히 넓고, 왜곡도 심하지 않은 렌즈입니다.  제가 가장 선호한다는...  이 렌즈로 인물을 찍으면 원근감을 굉장히 과장 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크거나 다리가 길거나 말이지요.  잘 찍으면 정말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28 mm 일반적으로 광각기능이 강한 카메라에서 갖는 초점거리이구요, 일반 카메라를 찍다가 보면 확 넓어진 각도에 흐믓하게 되는정도?  요즘 DSLR 번들렌즈는 다 이 각도를 지원합니다.

 

35 mm 전세계 90퍼센트 이상의 보급형 일반 카메라들이 줌을 가장 안당겼을때 갖는 화각입니다.  자동카메라를 켰을때 보이는 각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50 mm 표준렌즈 입니다.

 

70-85 mm 준 망원이라고 하구요, 표준렌즈에 비해 과장되지 않은 망원의 느낌을 즐길수 있습니다.  실내에서의 인물촬영이라든가, 파티사진 등에 적당하구요.  파티사진이란 말에 어떤분이 조소를 하시더군요.  제 표현이 좀 애매했던것 같은데, 적당한 거리에서 인물 찍을때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길… 

 

105-135 mm 이제부터는 망원의 느낌을 충분히 즐길수 있구요 야외에서의 인물 촬영에 적당하다고 봅니다.

 

200 mm 이상 - 실제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깝게 찍을려는 목적이 더 강한 그야말로 망원 렌즈이구요, 원근감이 극도로 절제된, 모든것이 실제 크기 비율로 느껴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잠깐!!!

 

필름카메라와는 달리, 대부분의 DSLR은 필름과 다른 크기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다른 크기라는게, 작다는 이야기 이구요, 캐논의 기본형 DSLR들의 경우 일반필름보다 폭과 높이가 각각 62.5% 정도 크기의 센서를 사용합니다.  그 결과 센서에 담기는 화상의 내용이 필름카메라를 사용했을때보다 적게 되구요, 그에 따라서 필름카메라의 렌즈를 사용했을 경우 그만큼 더 망원이 되게 됩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DSLR에 사용되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1.6을 곱한것이 필름카메라 기준 초점 거리가 된다는 말이구요, 위에서 나온 필름카메라의 초점거리에 해당하는 화각을 얻기 위해서는 필름카메라에서 사용된 초점거리를 1.6으로 나누어 줘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를 다음의 표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가운데 칸이 위에서 정의한 필름카메라에서의 광각과 망원 렌즈에 대한 초점거리이고,

오른쪽이 그 렌즈를 DSLR에 달았을때 나온 사진이 필름 기준으로보면 좌측의 렌즈를 달았을때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뜻이고, 왼쪽이 맨 가운데와 같은 초점거리를 얻기위해 DSLR에 달아야 할 카메라의 렌즈 입니다.

 

즉, 50 mm 렌즈를 캐논 400D에 달면, 필름카메라에 80 mm 렌즈를 단 것과 같은 화각이 나오고요 (좁게 되겠지요), 필름카메라에서 50 mm 렌즈를 사용했을때 얻을 수 있는 화각을 얻기 위해서는 400D에는 31 mm 짜리 렌즈를 달아야 한다는 이야기 이죠.  즉, 400D에서는 31 mm 렌즈가 표준 렌즈가 되는 것입니다.

 

모두 1.6배수가 나오는 캐논의 300D, 350D, 400D, 20D, 30D 기준입니다.

Fd = DSLR에 달면 F가 됨

F = 렌즈의 실제 촛점거리

F x 1.6 = DSLR에 달면

8

12

19

12

19

30

15

24

38

18

28

45

22

35

56

31

50

80

44

70

112

53

85

136

66

105

168

84

135

216

125

200

320

188

300

480

 

니콘이나 소니, 펜탁스, 삼성 등과 같이 1.5배가 적용되는 센서를 사용한 카메라의 경우 그 숫자가 다음의 표와 같게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시 설명드립니다.  아래 표에서  Fd나 F는 렌즈에 표시되어 있는 실제 촛점 거리 입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표준렌즈를 보면 촛점거리가 33mm인 렌즈를 DSLR에 달면, 필름 SLR을 사용했을때 50mm 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구요.  실제 촛점거리가 50mm인 렌즈를 DSLR에 달면 필름 SLR에 비해 실제 촛점거리보다 1.5배 커진 75mm 렌즈를 단 것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입니다.

 

Fd = DSLR에 달면 F가 됨

F = 렌즈의 실제 촛점거리

F x 1.5 = DSLR에 달면

8

12

18

13

19

29

16

24

36

19

28

42

23

35

53

33

50

75

47

70

105

57

85

128

70

105

158

90

135

203

133

200

300

200

300

450

 

막간을 이용해서 줌렌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도록 하지요.  물론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아직도 17-55 mm 렌즈는 무엇에 쓸때 좋고, 17-70 mm 렌즈는 무엇에 좋냐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답니다.  줌의 개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줌 렌즈란 초점거리를 바꿀 수 있는 렌즈입니다.  단지 바꾸는 것이 아니고 두 초점 거리 사이의 모든 초점 거리를 사용할 수 있는 렌즈 이지요.  렌즈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 이겠지만, 요새는 너무나 일반화 된 물것이어서…  여러개의 렌즈를 조합하여 그 중 일부를 서로 다르게 움직여서 연속적으로 초점거리를 바꾸게 합니다.

 

그럼 이번엔 번들렌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합니다.  줌렌즈가 일반화 되기 전, 그러니까 필름시대 하고도 상당히 예전에는 모두 단렌즈만 썼었죠.  그럼 당시에 SLR을 팔때도 당근 번들렌즈가 있었구요, 번들은 당연히 표준렌즈였답니다.  즉, 50mm렌즈가 붙어나온거죠.  그러다가 줌의 시대가 도래하고, 한동안은 여러가지 기술적, 상업적 이유로 35-70 mm 짜리 2배 줌이 번들렌즈의 자리를 차지하였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좀 흐르고 28-85 mm 3배 줌 렌즈가 번들로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고, 그에 따라 자연히 18-55 mm렌즈가 28-85 mm를 대체하게 됩니다.  위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DSLR에 사용된 18-55 mm렌즈는 필름 SLR 기준으로 보면 28-85 mm가 되지요?

 

그럼 왜 자꾸 필름 카메라 기준으로 초점거리를 이야기하는걸까요?  그 첫번째 이유는 필름 카메라가 오래동안 사용되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그 수치에 익숙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DSLR의 포맷이 표준화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캐논의 경우 1.6배 센서를 쓰기도 하고 어떤 카메라는 (5D, 1Ds) 필름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기도 하며, 니콘, 소니, 펜탁스, 삼성등의 경우 1.5배를 쓰는 등 그에 따른 화각이 전부 다르기 때문에 실제 사진을 찍었을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알수 있는 기준으로 필름 카메라를 삼는 것이지요.


이는 비단 DSLR 뿐만 아니라 똑딱이라고 불리우는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서 광각이 28 mm 이니, 35 mm 이니 하고 이야기 하지만 전부 환산 화각인 것이지요.

 

 

 

자, 이번엔 조리개로 잠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돋보기로 햇빛을 모을때, 돋보기와 초점과의 거리를 돋보기의 구경으로 나눈것을 F수라고 하구요, 이것이 조리개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보통 돋보기의 경우 구경의 4~5배에서 초점이 맺히므로 F수는 4~5가 되겠지요.

 

초점거리는 그대로 두고 렌즈의 지름을 4~5배로 거대하게 할 경우 F수는 1 이 되겠구요, 마찬가지로 렌즈의 지름을 그대로 두고 초점거리만 1/4~1/5로 줄어들어도 F수는 역시 1 이 됩니다.

 

카메라 렌즈의 경우, 렌즈 자체는 그대로 놔두고, 렌즈의 광학계의 중심에 조리개를 달아서 렌즈의 유효 구경을 줄여주는것이 조리개의 역할입니다.  결국 조리개를 최대로 열여줬을때가 렌즈를 가장 밝게 쓸수 있는 것이구요, 이 값이 렌즈의 최대 밝기가 되는 겁니다.  조리개의 값은 한 칸이 빛의 양이 절반으로 줄도록 제작되어 있구요 (일반적으로) 직경으로 따지면 루트2 = 1.414로 직격이 변하면 면적이 2배수로 바뀌기 때문에

 

1  -  1.4  -  2  -  2.8  -  4  -  5.6  -  8  -  11  -  16  -  22  -  32

 

이런식으로 나가게 됩니다.  물론 숫자가 클수록 조리개가 많이 조여져서 어두운 것이구요.  사람 눈이 1 이니 뭐 그런건 잘못된 상식입니다.  참고로 즘 DSLR 을 보니 위의 숫자 사이의 값도 사용하도록 되어있군요!

 

쩜팔이라고 하는 렌즈는 위에선 언급했던 옛날 필름 시절의 번들렌즈가 50 mm F1.8에서 유래된 겁니다.  대부분의 DSLR용 번들 줌렌즈가 광각에서 3.3~3.5, 망원에서 4.5~5.6인점을 감안하면 1.8은 무척 밝은 수치이지요.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1.8이니, 3.3, 3.5, 4.5 전부 위에서 언급한 조리개 수치에는 포함되어있지 않는 숫자인데요, 그 이유는 각 렌즈에서 만들수 있는 최대 개방 조리개가 꼭 위의 단계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최대 개방 조리개는 그 수치를 따르지 않더라도 그 다음 단계부터는 위에서 말씀드린 조리개의 숫자에 맞춰 조절하게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렌즈의 구경이나 초점거리에 상관없이 조리개 값이 같으면 같은 양의 빛이 필름이나 센서에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같은 크기의 필름이나 센서에서만 해당하는 말이구요, 즉 똑같이 F2.8인 렌즈가 50 mm 이건 200 mm 이건 같은 양의 빛이 필름에 들어간다는 이야기 이지요.  200mm의 경우 50mm 렌즈에 비해 같은 F수를 갖기 위해서는 구경이 4배, 면적은 16배가 됨에도 불구하고 같은 양의 빛이 센서에 들어간다는게 얼핏 이해하기 힘들껍니다.  그 이유는 초점거리가 길수록 빛을 모으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초점이 멀리 맺힘과 동시에 상 자체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같은 크기의 필름에 담길수 있는 빛의 양이 동시에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필름과 1.6배 센서의 경우, 필름이 면적이 2.56배 넓기 때문에 들어가는 빛의 양도 2.56배 더 많게 되고, 어두운 곳에서 그만큼 더 유리하게 되지요.  그렇기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센서가 클수록 좋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자, 이번에는 배경흐림과 피사계심도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초점이 잘 맞았을때는 선명하게 보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흐리게 보입니다.  그 이유는 피사체의 각 점에서 출발한 빛이 렌즈를 통해서 필름상의 각 점에 다시 헤쳐모이게 되는데 만일 필름의 위치가 초점보다 앞이나 뒤에 가게 되면 헤쳤다 모이기 전, 또는 모였다가 다시 퍼질때 상이 맺히기 때문에 각각의 점이 원이 되어버려서 흐리게 되는 겁니다.  그 원을 착란원이라 부르고 착란원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뿌옇게 보이게 되는것이지요.

 

렌즈의 초점거리는 무한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기준으로 한 것인데, 피사체가 렌즈에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초점거리는 길어집니다.  결국 카메라에서는 가까운것을 찍기 위해서 렌즈가 앞으로 튀어나오게 되지요.  필름과의 거리를 높이기 위해서 입니다.  그에따라 필름 위에서는 어떤 피사체는 선명하게 상이 맺히고, 다른 피사체는 흐리게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흐리다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진상에서, 즉 인화지나 컴퓨터 모니터 같이 실제로 우리가 눈으로 보는 기준으로 착란원의 크기가 우리 눈으로 인지할 수 있는 크기 이상일 경우 흐리게 보이는 것입니다.

 

선명한 사진을 얻기 위해 착란원의 크기를 줄이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조리개를 줄여서 F수를 높여주는것이죠.  그럼 벌어졌다 모이는 빛의 양이 줄어들면서 동시에 벌어지는 정도도 줄고, 착란원도 F수에 비례해서 줄어들게 됩니다.  즉 조리개를 조여주면 조여줄수록 초점이 맞는 거리의 범위가 늘어나는거죠.  마치 우리 눈이 낮에는 잘 보이다가 밤에는 잘 안보이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밤에는 어두우니까 눈의 홍체가 크게 열리고 착란원의 크기가 커져서 낮에는 보이던 범위까지 안보이게 되는 것이지요.  즉, 낮에 초점이 잘 맞았던게 아니고, 낮에도 초점이 잘 안맞았는데, 그때는 홍채가 작게 조여져 있어서 착란원이 작으니까 맞은줄 알다가 밤이 되니까 착란원이 커지면서 초점 안맞은 사실이 드러나느거죠.  실제로 눈이 아주 좋은 사람들은 낮이나 밤이나 다 잘보인답니다.

 

또한가지는 초점거리를 줄이는겁니다.  같은 밝기래도 초점거리가 줄어들면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른 상의 거리차이가 줄어들게 되서 같은 정도로 초점이 안맞았을때 착란원의 크기가 더 작게 됩니다.

 

자, 그럼 다시 피사계심도란 말로 돌아와서, 피사계심도란 주어진 초점거리와 조리개에 따라 사진에서 선명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거리의 범위를 말합니다.  심도가 깊다는 말은 초점을 잘못 맞추는데 대해 관대하다는 말이고, 심도가 얕다는 말은 조금만 초점을 잘못 맞춰도 흐리게 보인다는 말입니다.

 

사진은 초점이 잘 맞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피사계 심도가 깊은것이 당연히 좋겠구나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상일이 꼭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소위 아웃포커싱이라고 말하는 배경흐리기는 얕은 피사계 심도를 잘 이용한 경우이지요.  즉, 망원 렌즈에 조리개를 최대한 열고 적당한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찍으면 멀리 있는 뒷배경이 흐리게 되면서 피사체를 강조하고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DSLR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배경 흐림이요, 사진을 배운지 얼마 안된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또 사진 동호회에서 엄청나게 비싼 렌즈를 사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데요, 암튼 대구경 망원에서 뿜어나오는 배경흐림의 효과는 압권인건 맞습니다.


배경흐림에 대해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배경흐림은 양날의 칼 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즉, 피사계 심도가 아주 얕은 렌즈의 경우, 제대로 잘 쓰면 멋진 배경흐림을 연출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원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답니다.  사람 얼굴을 찍었는데 눈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데 코끝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그 예이지요.  물론, 초보자는 그정도 초점이 안맞은게 눈에 잘 보이지도 않겠지만, 사진 고수들에게 보여주면, 백이면 백 모두 초점을 잘 못 맞췄다고 핀잔을 주지요. 

 

사진을 찍음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노출과 초점입니다.  고수들의 경우, 일부러 이를 조금 어긋나게 해서 특별한 효과를 줄 수도 있지만, 초점과 노출을 잘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틀리게 찍은 것 과는 천지 차이이지요.

 

어떤 초보자 분이 제게 쪽지를 보내셨더군요.  DSLR의 배경흐림이 좋아서 샀는데, 번들렌즈를 가지고도 초점 맞추기가 생각보다 훨씬 힘들더라구 말이죠.  그렇습니다.  DSLR만 사면 저절로 예술사진이 찍힐것 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지요.  전자키보드로 멋진 음악을 연주할 수 없다면, 그래드 피아노를 가지고도 멋진 음악을 연주할 수 없는 것과 마찾가지이지요.  악기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대로 연주할 수 있을 때 이야기이구요, 그 점은 카메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똑딱이도 제대로 사용 못하는데 DSLR을 섣불리 잡았다가 흔들리고 초점 안맞은 사진들 때문에 실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너무 실망들 하지 마시고, 열심히 찍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제 경험으로 보면, 초보자들의 경우, 헝그리 기본세트니 해서 50 mm F 1.8 등에 과도하게 열광하지 마시고, 그냥 번들 렌즈로만 찍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초보자 입장에서, 번들이 줄 수 있는 배경 흐림도, 똑딱이 디카에 비할 바가 아니구요, 충분히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사진에 있어서 배경흐림이라는 부분이 얼마나 작은 부분인가를 나중에 알게 될 껍니다.  어차피 추가 렌즈는 나중에 얼마든지 살 수 있으므로 번들로 시작해서 본인에게 아쉬운 부분이 어느쪽인지 – 광각인지 , 망원인지, 배경흐림인지 등등 – 차차 찾아 나가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하구요, 요즘 나오는 번들렌즈만 가지고도 초보자 입장에서는 못 찍을 사진이 없다는 점,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크롭 전용 렌즈에 대해서 잠깐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롭전용 렌즈란, 필름카메라나 필름 크기의 센서를 사용한DSLR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1.5 / 1.6 배 적용 바디에서 만 사용할 수 있는 렌즈를 말합니다.  니콘의 DX 렌즈나, 캐논의 EF-s 렌즈, 또 시그마의 DC 렌즈 등이 그 예 입니다.  크롭바디의 카메라들은 어차피 필름보다 작은 센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렌즈가 쓸데없이 크고 좋을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렌즈 제조 원가를 훨씬 낮출 수 있구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작고 가벼운 렌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렌즈들이 각 카메라의 번들키트 렌즈들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이런 렌즈들은 필름 SLR이나 필름크기의 DSLR을 사용한 카메라에 달게 되면 사진 주변이 둥그렇게 가리는 이른바 비녜팅 현상으로 정상적인 사진을 찍지 못합니다.

 

원래 네이버 지식검색에서 어느분께 답을 했었던 내용인데, 한 분에게만 드리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식 백과에 올린 내용입니다.  그림을 제대로 넣지 못해서 구질구질하게 설명드린 내용인데, 생각밖으로 많은 분들이 열람하시고 많은 의견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구요, 최근에야 수정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내용을 조금 손 봤습니다.  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계속 고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피사계 심도와 배경흐림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by thisrule | 2007/06/12 09:50 | 디카 | 트랙백 | 덧글(0)
디카를 사려면 남대문으로?
디카를 사려면 남대문으로 가란다. 웹서핑 도중 그러한 얘기를 듣고 스크랩해본다.

1. 남대문18. 청자상가
2. 국제화재19. 남대문1번가상가,케네디상가,한영상가
3. 대한화재20. 올스타프라자상가
4. 남정상가21. G동상가
....B1~1F 패션시티.....B1~2F 윙스타운
....2~3F 남정악세사리상가.....1F 대도레이디상가,대도퀸숙녀복상가
....4~5F 남정악세사리재료상가.....1~2F 쟝띠모아
5. 뉴서울악세사리상가.....1~3F 영타운
6. 연세악세사리상가.....2F월드타운
7. 영창악세사리 상가.....3~4F쉬끄타운
8. 국제수입상가22. F동상가
9. 장안악세사리상가.....1F 대도은남상가,포키아동복상가
10. 남도종합상가.....2F 크레용아동복상가
.....1F 유성상가23. F동상가
.....2~3F 남도종합상가.....1F 부르뎅아동복상가,마마아동복상가,
11. 한성헤어프라자.....대도마켓상가
12. 남대문상가24. 삼호악세사리상가
13. 본동상가25. 우주악세사리상가
14. 본동상가26. 메사
15. 중앙상가27. 자유상가
.....B1F 지하수입상가.....B1F 지하수입상가
.....1F 중앙1층상가.....1F 자유핸드백상가
.....2F 중앙2층상가.....2F 탑랜드아동복상가
.....3F 중앙3층상가28. 삼익상가
16. D동상가.....B1F
.....B1F남대문수산물상가,대도지하수입상가.....1F 포핀스아동복상가
.....1F대도종합1층상가.....2~3F 패션모자이크상가
.....2F대도종합2층상가.....4F 삼익악세사리상가
.....3F대도종합3층상가.....5F 삼익남성복상가
17. E동상가.....6F 삼익구두상가
.....B1F 지하수입상가.....7~8F 유명의류 상설할인매장
.....1F 대도상가,맨코스상가29. 굳앤굳디자이너월드
.....2F 남문악세사리상가,렝땅아르떼상가,30. 제일은행
.........원랭땅상가31. 신세계 백화점
.....3F 대도꽃도매상가,대도꽃종합상가32. 한국은행
by thisrule | 2007/06/12 09:19 | 디카 | 트랙백 | 덧글(0)
내 생애 첫 새차
내 나이 38세, 결혼 10년차, 직장생활 11년차
200만원 짜리 르망 중고를 시작으로 엑셀 중고, 소나타2(1.8) 중고를 거쳐 드뎌 내 생애 처음으로 새차를 구입했다.
지난 4월 5일에 인수했는데 구입한지 23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글을 쓰는건
한산한 곳에서 사진찍은 후 사진과 같이 올리려다 보니, 또 게으름 때문이다.
내 생애 첫 새차라고 해서 내 성격에 특별한 감정이나 호들갑이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애정이 없거나 하지 않는데, 그건 단지 차가 비싸기 때문이리라.
NF Sonata Elegance로 구입했으며, 정희가 검정으로 하자 했고, 나도 검정이 좋아 검정색으로 뽑았다.
근데 이 검정색 은근히 관리가 어렵당.ㅠ.ㅠ
암튼 23일이 지난 지금까지 만족도는 최상이다.ㅋㅋ
by thisrule | 2007/04/30 09:23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복합기를 통해 알게 된 나의 모습
예준이 입학 기념 겸사해서 집에 프린터 한대가 있어야 겠기에 벼르고 벼르다 복합기 한대를 샀다.
복합기 중엔 꽤 비싼 모델(HP PSC-3310)이다.

사놓고 컴퓨터와 연결은 커녕 제대로 동작하는지 실험 한 번 제대로 못하다
며칠전 겨우 동작시켜 보았다.

기본적인 프린터 기능, 팩스 기능 확인, 복사 기능을 실험해 보고
마지막으로 스캔 기능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뭘 스캔할까 하다가 옛날 사진을 한 번 하기로 하고 옛날 앨범을 꺼내 들었다.
이거저거 사진을 고르는 중에 내 앨범에 있는 '나'는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저 모습이 바로 진짜의 '나'이고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닌것이다.
그 정도로 나는 너무 많이 변해있었다.
지금의 나는 앨범의 나와 비교해서 머리숱도 없고, 살도 띠룩띠룩 찌고, 얼굴은 늙고...

갑자기 옛날의 내가 그리워졌다. 그땐 저랬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스캔한 사진을 올려 본다.

by thisrule | 2007/03/24 09:57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흥철이를 만나다.
지난 3/3(토) 흥철에게 연락이 왔다.
올연초 구갈로 이사온단 말만 듣고 오랜만의 연락이다.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우리가 흥철네로 가는것으로 했다.

딸기 한상자 사들고 흥철네로 갔다.
훌쩍 커서 5학년이 된 소희와 돌때 마지막으로 봤는데 장난꾸러기가 되어버린 준형이.
그동안 세월이 많이 지났음에 틀림없다.

그래도 항상 본인일에 자신감 넘치고 가끔은 우악스런 흥철이는 여전하다.
같이 저녁 먹고 밤에 훈이를 불러내어 함께 당구도 쳤다.

오랜만에 만나도 전혀 어색함 없고 어린 옛날이 생각나서 반가운 그런 친구.
흥철이와 나완 정말 불알 친구라 할 만 하다.

반갑다 친구야~
by thisrule | 2007/03/05 15:12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학부모가 되다
지난 3/2은 예준이가 입학한 날임과 동시에 나와 정희가 학부모가 되는 날이다.

추적추적 비는 내려 축하의 날이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다.
정희는 1부 수업을 가고 나와 예준이는 우산 하나씩을 들고 학교를 향했다.
이미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강당에 가보니 5,6학년 아이들이 반 피켓을 들고 서있었고 더 앞으로 담임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이름표와 여러 종이를 책상앞에 올려놓고 서있었다.
사회자 석에서 내가 싫어하는 "우리 학교 ..."라는 발음과 국회의원식의 말투로 야그하는 선생한명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지겨운 국민의례와 더 지겨운 교장선생님 말씀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로 인도되는 시간이 되어
모든 학부모들이 줄줄 학생들 뒤를 따라 교실로 가보았다.
40명의 학생이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줄맞추어 놓여 있었다.
예전 내가 다닐때와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컴퓨터며 대형 TV며...

다음날 첫 등교날.
예준이는 혼자 학교에 갔다.
하교시간이 된 듯하여 나는 지우 손을 잡고 예준이를 마중하러 나갔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예준이는 없었다. 그러다 학교까지 오게 되었는데...
많은 아줌마들이 학교 안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줌마 뿐 아니라 몇몇 아저씨도.
그렇담 저치들은 학교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나중에 예준이에게 물어보니 교실 창문에 수많은 아줌마들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아무리봐도 과잉보호다. 입장바꿔 본인이 선생님이라고 한번만 생각해본다면 그런짓은 않을텐데...
어떤 선생이 수업중에 교실 밖에서 쳐다보고 있는 학부모를 곱게 쳐다볼 수 있을까...?
아무래도 치마바람이 쎌거 같다.

어찌 하였건 우리 예준이는 착하고 마음씨 바르고 공부 잘 하니 학교 생활 잘 하리라 믿는다.
우리 예준 파이팅!
by thisrule | 2007/03/05 15:07 | 주절주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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