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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2은 예준이가 입학한 날임과 동시에 나와 정희가 학부모가 되는 날이다.
추적추적 비는 내려 축하의 날이 그리 상쾌하지는 않았다. 정희는 1부 수업을 가고 나와 예준이는 우산 하나씩을 들고 학교를 향했다. 이미 벌써 많은 사람들이 학교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강당에 가보니 5,6학년 아이들이 반 피켓을 들고 서있었고 더 앞으로 담임인듯 보이는 사람들이 이름표와 여러 종이를 책상앞에 올려놓고 서있었다. 사회자 석에서 내가 싫어하는 "우리 학교으 ..."라는 발음과 국회의원식의 말투로 야그하는 선생한명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지겨운 국민의례와 더 지겨운 교장선생님 말씀이 끝나고 아이들이 교실로 인도되는 시간이 되어 모든 학부모들이 줄줄 학생들 뒤를 따라 교실로 가보았다. 40명의 학생이 앉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들이 줄맞추어 놓여 있었다. 예전 내가 다닐때와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컴퓨터며 대형 TV며... 다음날 첫 등교날. 예준이는 혼자 학교에 갔다. 하교시간이 된 듯하여 나는 지우 손을 잡고 예준이를 마중하러 나갔다. 이미 많은 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예준이는 없었다. 그러다 학교까지 오게 되었는데... 많은 아줌마들이 학교 안에서 나오고 있었다. 아줌마 뿐 아니라 몇몇 아저씨도. 그렇담 저치들은 학교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나중에 예준이에게 물어보니 교실 창문에 수많은 아줌마들이 붙어있었다고 한다. 아무리봐도 과잉보호다. 입장바꿔 본인이 선생님이라고 한번만 생각해본다면 그런짓은 않을텐데... 어떤 선생이 수업중에 교실 밖에서 쳐다보고 있는 학부모를 곱게 쳐다볼 수 있을까...? 아무래도 치마바람이 쎌거 같다. 어찌 하였건 우리 예준이는 착하고 마음씨 바르고 공부 잘 하니 학교 생활 잘 하리라 믿는다. 우리 예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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