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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지금의 이 회사에 입사해서 11년이 다 되어간다.
부천사업장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IMF라는 커다란 폭풍이 지나고 난 뒤, 부천사업장 매각과 함께 그대로 끝날뻔한 내 회사 생활이 선배들의 노력에 이 곳 기흥사업장에 온지도 벌써 8년이 되어 간다. 처음 기흥사업장에 와서 매일 새벽1,2시 까지 일해가며 겨우 자리를 잡고, 다시 시작된 풍랑에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가면서도 입사 이후 계속 해온 국산화라는 이 일을... 이 일을 이제는 끝내야 할 때가 왔나보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오리라 생각했지만 어제 최승철 부장이 내게 한 얘기는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런 식은 아니였는데...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기에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뜻에 따르기로 했다. 물론 확정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필요하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어쨋든. 하루가 지난 지금. 다소 혼란스럽다. 뭘해야 하나. 병희하고 기명이에게는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과연 옳은 결정일까? 비전은 있을까?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빨리 결정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겠다는 마음은 굳어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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