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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이 눈 엄청 오네요"
화장실 가려고 문을 나서던 도훈이가 다시 돌아와 외쳤다. 순간 나도, 병희도 벌떡 일어나 창을 가리던 블라인드를 제쳐 보았다. 눈이 소리없이 흩날리고 있었다. 적은양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펑펑 내리는 함박눈은 아니었다. 순간 내가 왜 눈 온다는 그 말에 벌떡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이 온다고해서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눈사람을 만들고 싶은 아이들처럼 눈오기를 기다렸던 것도 아닌데. 다시 생각해보니 차를 가지고 다니는 정희가 괜스레 걱정되기도 하고, 예준이 방과 후 친구들과 장난치다 미끄러져 다치지나 않을까 신경쓰이기도 한다. 그런데도 눈이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거 같다.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게 하는 그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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